한 지인에게서 짧은 사연의 이메일을 받았는데 마지막 문구가 “매일 좋은 일만 있으십시오”다. 이런 덕담은 듣기에 좀 그렇다. 사시사철 좋은 일만 일어나라는 덕담이 빈말처럼 들린다. 매일 아침 마스크를 쓰고 병원문을 들어서면 직원이 대뜸 이마에 레이저 체온기를 들이대는 2020년 6월과 결이 맞지 않는다. “What does not kill me makes me stronger,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명언이 떠오른다. 니체의 강인한 초인(超人) 철학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초인은 고난을 견디기보다 발벗고 나서서 사랑한다. 그는 신의 가호를 바라기보다 신의 죽음을 선언한다. 당신과 나에게 강한 동기의식과 패기를 부여한다. 그는 하릴없이 좋은 일만 호락호락 일어나기를 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