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눈의 마음 / 전 애 자 길눈의 마음 전 애 자 나는 모릅니다. 눈이 오는 이유를 나는 모릅니다. 온 눈 위에 또 눈이 오는 이유를 나는 모릅니다. 온 눈 위에 온 눈 위에 또, 또 눈이 오는 이유를 다만 길눈이 되어 오자마자 차에 치어 다쳐 터지다가 천덕꾸러기로 살면서 결국 까맣게 타서 없어지는 길눈의 마음은 알 것 같습니..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2.01
" 나, 여기 있어요! " / 전애자 “나, 여기 있어요!” 전 애 자 도둑눈이 와서 환한 아침에 카메라를 메고 거리로 나갔다. 몇날 며칠을 겨울신은 사람 사는 세상에 때론 함박눈으로 때론 싸라기눈으로 때론 진눈깨비로 온 눈 위에 덧칠을 했다. 겨울신의 작품 속에서 마술처럼 변하는 자기들의 모습에 자연물들은 버거워했으나 나는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