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ne / 송 진 Irene 송 진 숨결을 고르고 한결 부드러운 이름으로 변장했으리란 낌새는 느꼈지만 그렇게 많은 눈물로 펑펑 몰아칠 줄이야 그동안 벼려온 네 비수의 섬광이 세상을 향한다 해도 미련은 일말의 희망을 지울 수 없어 어떤 간판은 자책이라고 고쳐 쓰기도 했다 먹장 구름 떼가 황망히 몰려가는 곳, 추억의..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9.13
|詩| 은빛 진공소제기 서재에서 침실로 통하는 마루를 걸어가다가 마루바닥에 거미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시꺼먼 물체가 보이길래 주춤했지 귀뚜라미 한 마리 조용히 죽어 있었다 죽은 생물은 얼른 알 수 있어요 엊그제 죽은 꽃을 당신이 금방 알아내 듯 나 자세히 몰라 귀뚜라미 다리 하나가 기억자로 보기 좋게 꺾어져서 .. 詩 2007.10.27
|잡담| 낮에 우는 귀뚜라미 엊그제 토요일에 홈 디포에 가는데 난생 처음으로 귀뛰라미 우는 소리를 대낮에 들었읍니다 물론 나무와 숲이 우거진 로컬 길이었지요 귀뚜라미는 가을 밤에만 우는 것으로 알았는데 벌건 대낮에 햇볕이 쨍쨍한 대낮에 우는 거에요 그래서 귀뚜라미에 대한 선입관을 고쳤읍니다 귀뚜라미도 매미 같..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