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금싸라기 금싸라기 이빨웃음 초봄의 연두나도 그랬다! 하는 학림이 잘한다! 하는 병오 꼼꼼하기도 해라 사무총장 원동이 왕십리 내 아버지 들입다 좋아하는 홍철이의대 정문 샛노란 병아리들 세차게 날아가네 남이사 웃거나 말거나 새파랗게 젊은 놈들 詩作 노트:손에 졸업장들을 들고 있다 겨드랑에 끼기도 했네 한쪽 무릎을 꿇은 병오가 주는 거 없이 폼이 난다 ⓒ 서 량 2024.11.17 자서전的 詩모음 2024.11.17
입양가족 / 김정기 입양가족 김정기 망가진 기억 서성이다 바다를 밟고 온 아이 묵은 옷을 벗어버리고 맞지 않는 새 솔기에 겨드랑이 베인다 출렁이는 머리카락 사이로 유전자가 입양가족의 유리창을 때린다 피는 다르지만 물이 같은 우리는 70 퍼센트 물에 도저히 못이기는 붉은 색 흙 속에 감추어둔 얼룩에 뿌리가 몸부림쳐도 응달은 맥을 놓고 양지가 되는 입양가족은 조금씩 피가 같아진다 말투가 같아진다 조상이 같아진다 발가락이 닮아간다 © 김정기 2016.12.06 김정기의 詩모음 202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