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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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2

|詩| 손가락이 없다

손가락이 없다 --- 마티스의 그림 “스카프를 두른 여자”에게 (1936) 왼쪽 팔은 가래떡 보들보들한 가래떡 빨간 줄 죽죽 간 얼룩말 무늬 스카프가 파도 친다 心悸亢進 심계항진 웃는 듯 웃지 않는 여자 옅은 청색 노랑색 배경이 미국식 창호지문이다 순 미국식 시작 노트: 마티스가 추구했던 것이 부드러움이었을까. 가래떡 같은 팔의 부드러움. 이 여자는 왼손 손가락이 대충 서너 개거나 아예 아주 없네. 그따위를 아랑곳하지 않는 얼굴 표정이다. © 서 량 2023.5.27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5.27

|詩| 가래떡*

음력설 하루 전에 떡방아간에 가서 가래떡을 뽑아 온다 나 보다 8살 위 이모와 함께 이른 새벽에 피혁이 허연 쇳덩어리를 이리쿵덕 저리쿵덕 단단히 감싸고 빙글빙글 둔하게 돌아가는 사이에 새하얀 가래떡이 구질구질하게 기계 항문을 빠져나와 다라이 속으로 쑥쑥 들어간다 냄새가 아..

詩 200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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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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