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은 나무와 같고 평판은 그림자와 같다. 그림자는 우리들의 생각이지만, 나무는 현존하는 실체다. -- 아브라함 링컨
우리는 나무의 진정한 특성을 실제로 파악하지 못한다. 나무 그림자를 통해서만 나무를 인지할 뿐이다. 셰익스피어가 ‘맥베스’의 등장인물을 통하여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불쌍한 연극 놀이…"라고 이 생각을 넌지시 말했듯이.
마찬가지로, 우리는 한 사람의 성격을 햇빛이 있거나 조명의 각도에 따라 투사된 그림자를 통해서만 볼 수 있을 뿐. 빛이 없으면 그림자가 없듯이, 사람의 성격도 드러나지 않으면 알아내지 못한다.
나를 에워싼 빛이 빚어내는 다양한 형상의 내 그림자를 거듭해서 본다. ‘남들’이야말로 내게 주어진 근본적인 빛의 원천이다. 그들이 나의 조명 환경이다. '인간 환경'! 그들은 나로 하여금 ‘인생은 지루한 것’이라는 상투어를 완전히 물리치고 내 신성한 애니메이션을 지속하게 한다.
© 서 량 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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