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허드슨강 고흐

서 량 2025. 6. 27. 08:53

 

허드슨강 고흐

 

S자들이 대문자로

가지런히 누운 조지 워싱턴 다리 언저리

고흐 웃통을 벗기는 손놀림 엄지와 검지

그믐달 달무리

붕대로 꽉 짬맨 귀뿌리의 출혈

그의 소스라치는 해바라기일지도

별무리 마냥 물결치는 밀밭일지도

 

詩作 노트:

조지 워싱턴 다리 옆으로 붕 떠 있는 그믐달

사진을 찍은 후 고흐풍으로 채색하고 싶었다.

 

© 서 량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