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퉁소 연주

서 량 2024. 7. 12. 18:27

 

퉁소 연주

 

한 발은 아래로

다른 발은 옆으로 걸터앉는

조각배 뱃머리

가늘게 신음하는 바닷바람

아리랑 도라지를 메들리로 분다

베이지색 분홍색 하늘

몸서리치는 해변

 

詩作 노트:

해변에 버려진 듯 놓여있는 조각배가 마음을

가라앉힌다 대학교 1학년때 대천해수욕장에서   

 

© 서 량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