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량 2023. 7. 12. 18:50

 

꿀잠

-- 마티스 그림 “니스의 실내, 낮잠” 속 여자에게 (1922)

 

야자수 精氣 양팔을 벌린 야자수

창문을 훌쩍 넘어 들어오는 야자수

꽃다발이 traffic cop 교통순경 노릇이네

펼쳐진 책 페이지 木炭畵 siesta

찌푸린 여자 얼굴 숨소리 들린다

 

詩作 노트:

마티스는 야자수를 조선시대 화가들의 난초화처럼 자주 그렸다. 물론 여자가 주역을 맡고 야자수는 조역을 맡지. 늘.

 

© 서 량 202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