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5월

서 량 2012. 5. 8. 20:01

 

태양이

내 정수리에서 비지땀을 뻘뻘

흘릴 때

몸이

느슨해진다 커다란

수박처럼

쩍 갈라지는 마음입니다

 

이마가 간지러워요

 

산들바람 때문에

산들바람 때문에

당신이 양 뺨도 팽팽하게

깊은 혼 앞섶을 풀어

천천히 흡입하는

딸기 맛 산소

산소

 

© 서 량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