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의 글동네/시 폭염 / 조성자 서 량 2011. 7. 23. 07:03 폭염 조성자 열심히 살았니 라고 쓰고 마침표 찍는다 땀방울 밴다 눈물방울 같기도 하고 당신과 나 사이가 미동도 않는다 불순물 빠지느라 적막에 걸려든 걸까 얼마나 축축해 지느냐에 따라 마디가 달라지는 칠월 뜨락의 이팝나무 눈꼽낀다 혼자 분만하는 여자처럼 기어이 젖는다 당신도 그렇게 혼자 간다 지구를 확 낚아채 겨드랑이에 끼고 찬물 세수나 시켰으면 오래된 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