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차꿈
서 량
2021. 4. 14. 15:46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몰라서
한참을 절절매다가 꿈을 깼다, 불안했어
다시 같은 꿈으로 돌아갔는데
다시 차를 찾지 못하고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똥꿈이 재수가 좋대, 돼지꿈도, 많이 우는 것도
현실보다 더 현실스러운 꿈
캄캄한 우주 끝 간 데까지 비추는 고성능 헤드라이트
제멋대로 나다니는 환상의 차
내 지극한 원심력(遠心力),
앞으로 그런 꿈을 차꿈이라 불러야겠어
차를 찾아 주차장을 헤매는 꿈이 재수가 참 좋대
© 서 량 2007.08.26 - 2021.04.14